[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9일 과도한 환율 변동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한 가운데 미국과 과도한 변동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날 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엔화환율의 변동이 일본의 수출과 경제를 손상할 정도로 격렬할 경우 일본 당국은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소 재무상은 “일본에게 있어서 엔화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일본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와 재정 정책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절상이나 절하 모두 바람직스럽지 않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일본은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말, 미국 워싱턴의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본은 과도한 엔화 절상을 억제하기 위한 개입에 미국의 공감대를 얻으려고 했지만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정상적 환율 변동이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소 재무상은 미국 측과 빈번하게 환율에 대한 전화대화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이틀 동안 엔화환율이 5엔 하락한 데 대해 “이틀에 5엔이라면 4일에 10엔 하락하는 것으로 이는 지나친 변동이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이는 G20이 동의한 바람직하지 못한 변동성”이라고 말했다.

아소 재무상은 “그러나 미국 측에서는 이를 어디까지 5엔 변동일 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9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07.35엔으로 전주말보다 0.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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