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9일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연휴 전보다 11.5원 올랐지만 블룸버그의 국제 외환시세 게시판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여기서는 원화환율이 3.92원 하락했다.

현재 시세는 1165.8원으로 동일하다.

이 차이는 연휴 전과 비교한 것이냐, 연휴 중인 5일과 6일 역외 시장(NDF)의 변동까지 포함한 것이냐에서 비롯된다.

서울 외환시장이 연휴에 들어간 5일과 6일에도 역외에서는 원화환율이 15.7원 상승해 1170원에 도달했었다.

9일 서울 시장이 다시 열리면 이런 상승세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원화환율이 10원대의 큰 폭 상승을 한 후 이 수준이 마감까지 이어졌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미국의 고용지표는 불안했지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총재가 이번 고용지표와 금리의 무관을 강조하는 바람에 지표는 안 좋고 Fed의 금리 인상 기대는 여전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박병학 과장은 “원화환율 상승 움직임이 가득한 가운데에도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의 매도로 인해 NDF에서의 상승 폭이 그대로 다 옮겨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역외시장에서의 원화환율은 이날 서울 시장 종가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의 NDF 시장이 열린 후 원화환율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