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랠리에도 다우 운송지수와 러셀 2000지수도 부진한 흐름 이어가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에도 미국증시가 갈팡질팡하는 데는 미국증시 대장주 애플의 추락도 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12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또다시 시가총액에서 대장주 자리를 박탈당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90.34달러로 전일 대비 2.35% 급락했다. 장중 한때 3%나 추락하기도 했다. 애플 관계사인 폭스콘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데다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까지 겹친 것이 애플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켰다. 특히 폭스콘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나 급감하면서 애플의 실적 부진 우려까지 부각시켰다.

이로써 이날 애플은 또다시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에 내주면서 다른 IT 종목들의 약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알파벳의 주가는 728.07달러로 0.34%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다시 애플을 대장주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편 애플의 주가가 추락하는 가운데 이날 트위터(-3.50%), 옐프(-3.20%), 넷플릭스(-2.53%) 등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가운데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와 다우 운송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인덱스 모두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2633.99로 1.68% 더 급락했고 다우존스지수를 선행하는 다우 운송지수 역시 7600.20으로 1.43% 추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36.54로 0.15% 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108.60으로 0.55%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WTI(미서부텍사스산)가 배럴당 46.70달러로 1.02%, 북해산 브렌트 유가가 47.95달러로 0.74% 추가 상승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주요 인덱스 하락과 함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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