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대대적인 부양 정책 예고를 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그의 발언과 전혀 무관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일본은행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막대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시의적절하고 미래지향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앞선 부양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경제가 처한 위험들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가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오후 2시34분 현재 1달러당 108.79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1% 하락하면서 108엔대로 내려섰다.

간밤의 뉴욕시장에서는 일본의 부양정책 기대로 엔화환율이 109.03 엔으로 올라섰지만 정작 일본 시장이 열리자 김이 새는 모습이다. 엔화환율의 하락과 함께 니케이지수는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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