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변동폭 대부분 서울 외환시장 아난 역외에서 결정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막강해졌다. 그러나 강해진 달러는 16일 엔화환율은 올리지 않고 원화환율만 올렸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8.3원 오른 1179.7원에 마감됐다. 0.71%의 상승폭이다. 지난 13일의 8.8원 상승에 이어 또다시 크게 오른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오후 3시41분(한국시간) 현재 108.85 엔으로 상승폭이 0.2%에 그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특히 원화가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학 과장은 “최근 원화환율 변동의 대부분은 서울 시장 마감 후 역외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16일도 서울 시장에서는 개장 이후 마감 때까지 3원 정도의 변동폭만 보였다”고 밝혔다.

역외 시장의 딜러들이지만 미국달러 움직임뿐만 아니라 한국의 발권력 동원 논란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을 반영해 서울 시장이 열리기 전에 이미 그날의 ‘대세’를 결정해 놓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규모도 줄고 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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