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시장 변동성 커지면서 위험 회피 성향도 강화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위험 회피 성향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HSBC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위험 회피성향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달에 기록적인 수준의 신규 채권발행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채권 유통시장에서는 위태로운 회사채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HSBC는 “올 2분기에 섹터 간의 수익률 차이, 신용등급 하락 압박 증가, 은행 간 시장의 타이트한 유동성으로 인해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이어 “채권과 A주(중국 본토 주식)의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투기성 자금이 원자재로 이동했다”며 “특히 지난 4월엔 디폴트(채무불이행) 증가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중국 역내 채권시장의 조정이 확대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초부터 지금까지 12개의 공사채가 이미 디폴트 됐고 이에 노출된 원금이 78억 위안을 넘어섰다”면서 “이는 지난 2년 동안의 전체 디폴트 금액을 넘어서는 수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영기업 및 지방정부투자기구(LGFV)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신용 이벤트들은 정부가 보증을 해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줄어들게 했다”고 HSBC는 전했다.

HSBC는 “지금 중국의 채권 투자자들은 ‘스마트한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예컨대 지난 4월에만 불확실성 증가 속에 130개의 발행 시장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신규 채권 발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다”고 강조했다.

HSBC는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투자를 피해야 할 채권 목록을 늘림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있다”면서 “현재 은행들은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추기 위해 외부자산관리상품(WMP) 매니저들과 재협상을 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2분기에도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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