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금리인상 공포 확산...일본은행은 경기부양 가능성 확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간의 하락 흐름을 끊고 급등했다.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인 의사록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정반대의 통화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일본의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모처럼 110엔대로 솟구쳤다. 달러가 치솟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추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모처럼 95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엔 95.21로 자그마치 전일 대비 0.70%나 급등했다. 달러 가치 급절상이다. 미국 달러가치는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다 이날 크게 반등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4월 FOMC 의사록 영향이다.

4월 FOMC 의사록에선 상당수 위원들이 “미국 경제지표가 좋아질 경우 6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전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스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등이 “6월 금리인상과 연내 2~3회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뛰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연일 추락했고 이날엔 낙폭도 크게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이 110.19엔까지 솟구쳤다. 이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된 109.16엔보다 대폭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했다는 얘기다. 달러-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날에도 달러-엔 환율이 소폭 올랐었는데 이날엔 대폭 오름세를 연출했다.

미국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이로인해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엔화가치를 추락시켰다.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로 올라선 것은 무려 3주만이다.

여기에 로이터 조사 결과 전문가들이 “일본은행의 경우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더 낮추고 양적완화를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달러 강세 vs 엔화가치 약세’ 흐름을 거들었다.

또한 아베 신조 총리도 곧 일본서 열릴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7개국 정상들 모두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진작책 마련에 동의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기 부양책에 동조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미국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급락한 것은 비단 엔화 뿐만이 아니었다. 유로화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22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의 1.1316달러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락한 폭 만큼 유로화가치도 추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