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FOMC, 7월까진 금리인상 근거 확보 못할 것"

미국 연준의 매파적 회의록이 공개되자 뉴욕 월가 관계자들도 즉각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그러나 상당수 금융전문가들은 “4월 FOMC 회의록에서 6월 금리인상 주장이 표출됐지만 6월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진단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18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 연준의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증시를 하락시키고 미국 달러가치를 평가절상시켰으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국채를 매도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FOMC 회의록은 “만약 경제지표들이 현재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인다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잇단 반응을 보였다. 다만 상당수 전문가가 “FOMC의 매파적인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Maury Harris는 “빠르면 오는 6월에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다음 번 금리 인상 시점은 9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이번 회의록은 우리로 하여금 FOMC가 모든 것이 순조로워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서 “그럼에도 나는 오는 6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준은 그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필요한 ‘충분히 명확한 신호’를 포착하지 못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FOMC가 경제지표와 관련해 7월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정도로 충분히 견고한 지표를 확인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D증권의 전략가인 Gennadiy Goldberg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 역시 “4월 FOMC 회의록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지만 미 연준은 오는 9월이 돼서야 금리 인상에 필요한 증거를 명확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연준이 6월을 언급하긴 했지만 금리 인상에 자격요건을 갖춘 경제지표의 모멘텀은 추가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안장현 증권사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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