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옐런 연준 의장 발언 · G7 정상회담 예정된 것도 변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엔화환율 동향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주말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이 또다시 환율시장 개입 여부를 놓고 충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주 쏟아질 미국, 일본의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도 주요국 환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23일(한국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요국 환율시장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율 시장을 둘러싼 첨예한 이슈가 계속 불거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엔 달러 대비 엔화가치 및 원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졌었다.

미국의 주요 연준 인사들이 최근 6,7월 금리인상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4월 FOMC 의사록에서도 상당 수 위원이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을 전제로 6,7월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확인된 것이 ‘미국 달러가치 절상 vs 일본 엔화환율 상승(엔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이와 관련,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환율 흐름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지속적으로 “필요시 환율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도 지난주까지의 ‘달러가치 강세  vs 엔화가치 약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지난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33으로  강해지는 모습을 보인 반면 달러-엔 환율은 110.15엔까지 솟구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에만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무려 1.05%나 급등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최근 92선까지 후퇴 했다가 다시 95선까지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최근 105선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110엔선을 회복한 게 지난주 까지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의 상황이 더 중요해졌다.

지난 주말 일본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또다시 환율시장 개입을 놓고 충돌했기 때문이다.

포브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환율시장 개입을 자제'키로 한 국제적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일본을 또다시 겨냥했다고 전했다. 반면 아소다로 일본 재무상 겸 부총리는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필요시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특히 지난주 후반 달러-엔 환율은 더 크게 오르다가 주말 열릴 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다소 관망세를 보인 흔적도 있어 G7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이번 주 초 달러-엔 환율 동향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예상대로 미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환율시장 개입을 놓고 충돌한 것으로 전해져 이것이 이번 주 환율 동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다. 이번 주 미국 달러가치 흐름 및 달러-엔 환율 동향에 영향을 미칠 추가 변수도 즐비하다.

무엇보다 오는 27일(미국시각) 이뤄질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하버드대 연설 내용에 미국-일본의 환율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옐런 마저 6,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이는 ‘미 달러강세 vs 엔화가치 약세’의 또다른 빌미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 뿐 아니다.  이번 주 26~27일 일본에선 G7 정상회의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어서 이것이 미국과 일본 통화가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주 공개될 미국-일본의 5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와 미국의 내구재 주문 지표 등도 미국, 일본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달러 강세 vs 엔화가치 약세”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급기야 1190.20원까지 솟구치며 달러-엔 환율 흐름과 맥을 같이한 상황에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대로 갈지, 아니면 1190원대 아래로 다시 하락세를 보일지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 흐름도 계속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