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한 달 앞두고 파운드화 관련 흐름도 중요"

미국 연준 인사들이 최근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의문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엔 미국 단기채 시장 및 증시,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3일(한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동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커다란 의문점들이 부각될 전망이다.

FT는 “미국 단기채권 시장과 글로벌 증시, 영국 파운드화 동향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데 있어 이들 요인은 FT 마켓이 꼽은 핵심 의문점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미국 단기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번 주 미 재무부는 2년물 국채를 새로 발행한다”면서 “시장이 다음 달에 있을 미국 금리 관련 정책 이동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6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는 시장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T는 이어 “지난주 발표된 4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은 말 그대로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다”면서 “이는 채권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오는 6월에 공식적인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면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0.9%를 웃돌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 연준의 정책 기대 지표로 사용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중순 미 연준이 자금조달 비용을 높인 시점(금리를 인상한 시점)에 기록한 1%라는 고점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중순에도 이와 유사한 상승이 나타났지만, 미 연준이 과열된 시장 환경으로 인해 긴축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다시 하락한 바 있다”고 밝혔다.

FT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혼조된 상황을 보이고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채권시장은 여전히 (현재의 환경이) 정책 입안자들의 발언이 허풍이라는 데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T는 5월 증시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벤치마크들 가운데 일본과 호주의 증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정도였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보다 우려되는 상황은 이익과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시장 펀더멘털이 여전히 약하다는 사실”이라며 “2분기에 미국과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존재하지만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상 최고점을 찍고 나서 1년이 지난 현재의 미국 S&P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2011 포인트를 살짝 웃돌고 있는 정도다”고 꼬집었다.

FT는 여기에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보험 비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영국이 EU(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남아있을 지의 여부에 관한 투표가 이제 마지막 한 달을 남기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보험 비용 증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시장의 초점은 이번 주 목요일(현지시간)부터 1개월 만기 파운드화 옵션의 내재변동성에 맞춰질 전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여부)를 묻는 국민총투표가 이제 30일도 남지 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변동성은 지난 2월의 고점인 12.5%를 밑도는 10.45%만을 보이고 있다. 비록 여론조사 결과는 영국이 EU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저렴할 시기에 보험을 매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게 FT의 전언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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