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작년 말 이후 달러가치 최상으로 끌어올려

미국 연준의 매파적 성향에 미국 달러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6년 한해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 미국 달러가치는 최고의 한 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미 연준 관료들이 '올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여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 통화 정책 전망을 재평가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투자자들은 그간 부진한 경제, 인플레이션 관리,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에서부터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이르기까지 다수 위험을 고려해 2016년 한 해 동안 미 연준이 그저 관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봄철 금융시장이 신속히 회복되면서 미 연준 관료들은 올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잇따라 점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발표된 미 연준의 4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은 보다 구체적으로 미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몇몇 지역 연은 총재들도 최근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심리의 변화는 투자자들을 당혹케 만들었고 6월 금리 인상 내재 가능성을 거의 제로수준에서부터 32%까지 치솟게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77%로 높여놨다.

이 같은 재평가는 DXY 달러 인덱스가 5월 동안 2.5% 상승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미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자 지난 3년동안 6번째로 높은 수치다.

FT는 “최근의 달러가치 반등은 강하고도 폭 넓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5월 현재까지 달러 가치는 31개의 주요 통화국 가운데 단 하나의 통화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통화 대비 평가절상 됐다”면서 “아르헨티나 페소만이 달러의 평가절상으로부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안장현 (증권사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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