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서울 외환시장의 격렬한 환율 변동은 24일도 여전했다.

이날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9.8원(0.82%) 오른 1192.7원에 마감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의 변동이 0.15% 상승에 그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다만 이날은 호주달러가 0.78% 절하돼 원화환율과 비슷한 큰 변동을 보였다. 그러나 호주달러의 이날 변동은 이례적인 것이다. 원화환율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7원 이상의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트레이딩 황금시대가 온다’라는 책을 쓴 외환전문가 이정하 씨는 최근의 현상에 대해 상승을 앞둔 불안장세라고 설명하고 있다.

산업은행 딜러 출신의 이정하 씨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200원은 물론, 1300원도 넘어갈 수 있는 환율 상승 요소가 가득하다”며 “그러나 현재는 1200원조차 높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상승 에너지는 가득한데, 여전히 1200원도 높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큰 폭의 등락은 원화환율이 1100원대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지속될 것이라고 이정하 씨는 분석했다.

그러나 원화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면 일중 변동폭은 지금보다 작아지겠지만, 줄곧 상승하는 기조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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