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국 7년물 국채 입찰에 무려 81.5%의 낙찰 비율 기록"

최근 미국 국채 입찰 결과 금융시장에선 미국의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에도 ‘오는 6월 미국에선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인가’ 하는 점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이날에도 대규모 국채 입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채 입찰 동향만 봐도 시장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이날을 포함해 최근 이뤄진 미 국채 입찰 결과는 금리 인상이 조기에 단행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이날에도 미 국채에 대한 수요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에 따르면 딜러를 제외한 나머지 입찰자들은 28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무려 81.5%나 되는 높은 낙찰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76%의 낙찰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주 초 미국 2년 만기, 그리고 5년 만기 국채에 대한 입찰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난 것으로 시장이 미 연준의 다음 번 회의인 오는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린젠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의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인 것이 이번 7년 만기 미 국채 입찰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주도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국채 입찰에는 3개의 주체가 참여한다. 국채 발행을 주관하고 일정 비율로 입찰에 참여해야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프라이머리 딜러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는 간접 투자자, 그리고 말 그대로 미 국채를 직접 매수하는 직접 투자자가 그들이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간접 투자자들의 낙찰비율은 64.6%(평균 61%였음)를 기록했고 직접 투자자들은 16.9%(평균 15% 였음)를 나타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 안장현 (증권사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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