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위스 "편입 가능성 낮다" vs 골드만삭스 "편입 확률 70%"

크레딧 스위스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들이 중국 본토 증시의 6월 MSCI 이머징 마켓(EM) 지수 편입가능성을 아주 다르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은 중국의 편입에 반대하고 있고 크레딧 스위스는 편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반면 모건스탠리는 50%, 골드만삭스는 70%의 편입 가능성을 각각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레딧 스위스는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A주(본토 주식) 시장은 아직도 중국 당국의 간섭 아래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같은 당국의 시장 개입이 MSCI 편입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특히 “연초부터 지금까지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해종합지수가 15%나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MSCI가 A주를 이머징 마켓 지수에 편입할 지의 여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MSCI의 결정은 6월 14일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FT는 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중국증시에 소규모의 투자 한도(15억 달러)만 보유하고 있는 블랙록(BlackRock,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등 일부 주요 글로벌 운용사는 A주의 MSCI 지수 편입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반면 “중국에 노출되어 있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MSCI 편입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부분적으로 이들은 지수 편입이 엄청난 매수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크레잇 스위스는 “A주가 MSCI EM 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모건스탠리는 “고객들에게 중국 A주가 편입될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편입 가능성이 70%”라며 가장 강력한 전망을 보이고 있다.

한편 크레딧 스위스는 A주가 MSCI EM 지수에 편입될 경우 수혜를 입게 될 5개의 추천 종목을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이들 추천 종목 대부분이 홍콩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한 것들인데 도수가 높은 양조주를 생산하는 마오타이(Kewichow Moutai)도 그 중 하나로 꼽힌다.

FT는 “MSCI가 A주를 EM 지수에 편입한다 하더라도, 이는 필연적으로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투자자들의 강제된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해외 증권사들은 매수세가 165억 달러 혹은 A주 총 시가총액의 0.2% 이상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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