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올해 초 엔화 매입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기회 상실"

6월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서프라이즈한 상황이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올해 엔화환율이 떨어지기 전에 엔화 매수를 하지 못한 것이 커다란 아쉬움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놔 눈길을 끌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계절은 어느덧 6월에 접어든 가운데 이달에는 여러 변수가 널려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각)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게 될 영국의 국민투표가 있고 앞서 14~15일엔 미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FT는 “시장 전문가들에게 나머지 올 한 해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시장을 진단했다”고 밝혔다.

 

◎ 질의 1) 어떠한 이벤트 또는 지표가 나머지 올 한 해를 형성할 것인가

▶ 답변= FT는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브렉시트와 미 연준 회의가 지배적이고 중국 관련 문제가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운영 총괄 책임자인 제임스 베이트먼은 “향후 변수의 핵심은 미 연준의 오버슈팅이다”며 “미 연준은 경제에 옳은 것, 그리고 시장에 옳은 것 사이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고 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에게 가하고 있는 압박에 무릎을 꿇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JP모건자산운용의 존 빌튼은 “나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 통합에 보탬이 될 것이며 위험 선호 현상을 발생시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영국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위험 이외의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FT는 이밖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증가하고 있는 악성부채 문제와 국영기업의 리스트럭처링 문제, 성장지표와 자본계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가 중국에서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 질의 2) 어느 자산이 가장 매력적이고 어느 자산이 덜 매력적인가

▶ 답변= GAM의 래리 해서웨이는 “내가 생각하기에 매력적인 자산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가장 덜 매력적인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소시에테제네랄의 글로벌 자산배분 총괄 담당자인 Alain Bokobza는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JP모건의 Mislav Matejka는 “나는 하드 자산(hard asset: 원유, 천연가스, 금, 부동산 등의 본질적인 자산)을 선호한다”면서 “그것은 정책이 통화정책에서 재정 정책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JP모건의 빌튼은 “증시는 더 이상 저평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채권 대비 매력적”이라고 밝혔고 피델리티의 베이트먼은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데 확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영국 증시는 안정적으로 랠리하며 매력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JP모건의 Matejka는 “잠재적으로 사이클이 종료될 것임을 감안했을 때, 여러 자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지 않은 자산은 증시다”고 반박했다.

 

◎ 질의 3) 가장 선호하는 3개의 자산을 꼽는다면

▶ 답변= 코메르츠뱅크의 Ulrich Leuchtmann은 “달러 대비 주요 10개국 통화 모두를 매수해야 한다”면서 “나는 올해 1월에 나타난 추세가 끝났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금은 추구하기에 적절한 자산이고 원유에 대한 선호 또한 합리적이다”면서 “그리고 점차 이머징 시장 자산에 대한 지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부동산, 신용, 금은 JP모건의 Matejka가 선호하는 자산이다”고 전했다.

 

◎ 질의 4) 올 한 해 선호하는 거래는

▶ 답변= FT는 “올 한 해 나타난 시장 심리의 변동성은 수익성 측면에 있어서 서프라이즈한 요소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글로벌 투자 전략 총괄 담당자인 리차드 터닐은 “올 한 해는 모멘텀 전환이 모든 것이었고, 랠리는 이머징 시장 또는 달러와 연관됐다”고 말했다.

또한 Miller Tabak의 수석 경제 전략가 앤서니 캐리다키스는 “지난 1월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갑작스럽게 도입하며 나타난, 직관에 매우 반대되는 엔화 가치 상승은 올해 현재까지 투자자들이 놓친 가장 큰 투자 기회였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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