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부양 없었지만 유로만 빼고 달러, 엔, 파운드 가치 모두 강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도 엔화환율 하락세는 이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일본 아베 총리의 소비세 인상 시기 연기의 역풍이 지속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달러가치도 뛰었다. 올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달러가치와 엔화가치가 뛰는 바람에 유로화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58로 전일 대비 0.16% 상승했다. 전날에는 달러 인덱스가 0.35%나 하락했었는데 이날 다시 반등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고용 및 물가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6월 또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달러가치를 오르게 했다.

이날에도 일본 아베 총리의 소비세 인상 시기 연기에 따른 역풍은 지속됐다. 달러-엔 환율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8.86엔까지 추락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09.51엔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달러-엔 환율은 최근 불과 4거래일 만에 2.5%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거래일 기준 약 2주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는 얘기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1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1185달러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규모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미국 달러가치가 뛰는 바람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는 1.4423달러로 전일의 1.4409달러보다 상승했다. 최근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는 23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를 앞두고 매일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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