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GE, 존슨앤드존슨, 루이비통, 필립모리스 회사채도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 중"

유로존 및 일본 국채에 이어 상당 규모의 글로벌 회사채도 마이너스 수익률(금리)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6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단기 회사채가 현재 제로 수준 아래의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다음 주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부채(회사채)까지도 매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는 회사채 규모의 증가 여부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FT는 “지난 3월 ECB가 양적완화 대상에 회사채까지 편입키로 발표한 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유로존 회사채 수익률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존슨앤드존슨, GE, 루이비통, 필립모리스 등 다수의 기업이 발행한 단기 회사채는 현재 유통시장에서 제로 수준 밑의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이어 “아직까지 기업들이 마이너스 수익률(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사례는 없지만, 현재 프랑스계 의약품 제조사인 사노피와 대형 소비재 상품 생산 기업인 유니레버는 제로 쿠폰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클레이즈의 자료에 따르면 10조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가 현재 마이너스 금리 상태로 거래되면서, 이제 마이너스 금리를 택한 유로존 및 일본의 대부분 국채에 이어 상당 규모의 회사채도 마이너스 금리 조건의 거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트레이드웹(Tradeweb)이 추적하는 또 다른 지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회사채 규모가 현재 3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로화 표시 채권을 포함하고 있는데, 해당 채권은 몇몇 주요 인덱스 제공자들이 인덱스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료 정보 제공업체인 마킷(Markit)에 따르면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로 표시된 채권까지 포함하면 마이너스 금리 회사채 규모는 훨씬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은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8일 부터는 회사채도 중앙은행의 매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경우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는 회사채 규모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래인 스틸레이는 “채권의 만기가 점차 짧아짐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채권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며 “제로 수준과 관련된 것은 더 이상 그 하한선이 제로 수준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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