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극히 부진하게 나타난 결과다.

그러나 이는 6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원화환율은 기조적으로 1200원을 넘는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역외 원화환율은 6일 오후 12시10분 현재 1달러당 1168.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연휴전인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183.6원에 마감됐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4일(한국시간) 발표된 후 역외에서는 원화환율이 1164.8원선까지 떨어졌었다.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때보다 20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6일 아시아 역외시장에서 주말의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하락폭을 15원대로 줄이고 있다.

외환전문가 이정하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200원을 시도하다 실패한 환율이 5월 미국 고용지표로 인해 한순간에 급락했다”며 “하지만 주말의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으로 5원 가량의 반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에 비춰볼 때 장기적으로는 원화환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기술적 분석과 수급 상황 모두 1200원을 언젠가 넘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중 환율이 1193원까지 오른 것은 STX 법정관리에 따른 선물환 포지션 청산이 원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국가적으로 진행되면 이와 비슷한 사례는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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