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준 의장 "미국 5월 고용쇼크는 단 한 달의 지표에 불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옐런을 비롯한 연준(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5월 고용지표 추락과 관련해 ‘단 한달간의 지표에 불과하다’면서 고용쇼크의 충격을 누그러뜨리려는 움직임을 보인 까닭이다.

그러나 옐런읠 비롯한 연준 핵심 인사들은 올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한발씩 후퇴해 향후의 달러가치 흐름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제 달러가치는 이달 23일 이뤄질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와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97을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6년만에 최악(전월 대비 3만8000명 증가에 그침)을 나타내고 같은날 달러인덱스가 1.7%나 급락한데 이은 것이다. 지난 3일의 경우 장중 한때 달러인덱스가 93선대까지 추락했다가 94선대에서 마감됐었다.

이날엔 지난 3일의 미국 고용쇼크 후 진행된 미국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귀를 귀울였다. 그 결과 달러가치 약세 흐름은 둔화됐다. 주요 연준 인사들이 미국 5월 고용쇼크에 대해 ‘시장 충격’을 누그러뜨리려는 자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하버드대 연설에 이어 또다시 필라델피아에서 말문을 열었다.

옐런은 이날 발언에서 “5월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돼 걱정스럽지만 단 하나의 월간 지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매파적 기조에서 한발 후퇴했다. 옐런은 지난달 말 연설에선 “수개월내 금리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적절하다”고 했으나 이번엔 ‘수개월내’라는 단어는 빼고 “점진적 금리인상은 적절하다”는 표현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이달 23일 결정될 브렉시트 우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도 한발 후퇴했다. 록하트는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6월 금리인상은  지지하지 않지만 7월 금리인상은 높게 전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런가 하면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 악화에도 수개월 내 금리인상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이처럼 연준의 핵심 인사들이 5월 고용지표 악화 여파로 매파적 금리인상 기조를 후퇴시키면서도 6월 이후의 금리인상 논의 가능성은 열어두는 애매한 시각을 표출하면서 달러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하되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연출했다.

달러가치 하락 폭이 둔화되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일 미국 5월 고용지표 추락 발표 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06엔대까지 급락했다. 이어 일본 도쿄시각 6일에도 106.5엔선에서 머물렀고 그로인해 일본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엔 환율이 107.58엔으로 107엔대를 회복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1.1356달러를 나타내며 1.13달러선에서 이틀 연속 움직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2일만 해도 달러 대비 유로가치는 1.11달러선에 머물렀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는 1.4443달러선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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