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 달러 약세 지속하고 유로화가치는 5월초 수준으로 뛸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향후 글로벌 환율 동향과 관련해 “미국 달러가치는 장기 요양이 필요한 반면 유로화가치는 1.16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 악화 후 미국의 올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약화된 이후 나온 전망이다.

그런데 이런 FT의 진단은 적어도 8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이날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5주 만에 최저치로 더 추락했고 유로화가치는 강세를 이어가며 유로존 증시까지 떨어뜨렸다.

달러 약세 속에 달러-엔 환율도 하락흐름(엔화가치 강세)을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62로 전일 대비 0.26% 더 떨어졌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추락’ 사실을 알린 후 줄곧 하락이다. 그러면서 달러가치는 5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FT는 7일자 보도를 통해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속에 올 여름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미국 달러가치는 장기 요양이 필요한 상태가 됐다”면서 “반면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인 유로화가치는 지난 5월초에 기록했던 1.16달러 선으로 급반등 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이날에도 달러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 전망대로 이날 유로화가치는 더욱 뛰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급기야 1.1401달러로 1.14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와 달러가치 약세에 따른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전날 1.1361달러를 기록했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106.89엔 까지 떨어졌다. 전날의 107.36엔 보다 더 낮아졌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위한 영국의 국민투표가 23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파운드화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엔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가 1.4516달러를 나타냈다. 전날엔 1.4544달러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