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 콕스 의원 사망 후 달러 연일 하락...파운드는 연일 폭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이하 미국시각) 달러가치가 또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연일 껑충 뛰었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3엔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엔화가치도 소폭이지만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우려 환화가 낳은 주요국 환율 흐름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67을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했다. 연일 하락이다. 달러인덱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에도 0.49% 급락했었다.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 운동을 펼치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지난 16일 피살된 이후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달러가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조 콕스 의원이 사망하기 전까지 파운드는 급락의 연속이었다.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콕스 의원 사망 후 파운드화 가치 급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4662달러로 폭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4359 달러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에도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CIBC의 외환전략 담당자는 “23일 이뤄질 브렉시트 찬반 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올 경우 파운드화 가치에 상당한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파운드화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CIBC 측은 그러나 “23일 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 할 경우 파운드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더불어 뛰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318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277달러보다 상당 폭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에도 유로화가치는 상승세를 보였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기치도 절상 됐다. 그러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3.97엔을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엔 104.16엔을 보였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오는 23일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냐에 따라 환율시장은 커다란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어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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