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운드, 브렉시트 공포에도 예상밖 상승...브렉시트 시 더 큰 충격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 시장에서 달러가치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제자리걸음 했다. 반면 브렉시트 우려에도 유로화와 파운드화가치는 상승해 시장에 의구심을 안겨주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77로 전일 대비 0.32% 하락했다.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은 크게 긴장했다. 게다가 TNS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IMF(국제통화기금)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것이 달러가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전날의 경우 달러가치는 0.5% 절상 됐다가 이날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유로존 증시와 영국 파운드화가치, 그리고 유로화가치는 브렉시트 위험 증가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 금융시장 만큼은 브렉시트 부결에 베팅한 것이다. 그리고 이 또한 미국 달러가치를 하락케 하는 요인이 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31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의 1.1254달러 보다 껑충 오른 것이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1.4768 달러로 더욱 뛰었다. 전날엔 1.4693달러를 기록했었다.

브렉시트 우려 고조에도 파운드와 유로화 가치가 예상밖으로 급등하자 시장 일각에선 “유로존 금융시장 만큼은 브렉시트 부결에 베팅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이상 급등은 만약 브렉시트 현실화 시 시장 충격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독일, 프랑스 증시도 4거래일 연속 올라 비슷한 흐름을 연출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소강국면을 보였다. 104.71엔으로 전날(104.78엔)보다 소폭 떨어지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단 하루 남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게 엔화투자자들의 심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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