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수퍼리치)가 16만명을 넘었다. 이들중 절반이상은 서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수퍼리치 4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2013년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퍼리치는 16만3000명으로 전년의 14만2000명보다 14.8% 늘었다. 저금리 저성장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처럼 부자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 역시 ‘돈이 돈을 번다‘는 속언 그대로다.

이들이 국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0.28%에서 지난해에는 0.32%로 증가했다. 또 전체 수퍼리치들이 보유하고있는 금융자산은 366조원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22억4000만원을 갖고있는 셈이다.
 
거주 지역을 보면 서울이 7만8000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유층이 많이 산다는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솔파구)의 비중은 2009년 39.2%에서 지난해에는 37.6%로 낮아졌다.

슈퍼리치들은 현금 예금 저축성보험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추세지만 향후 재산 불리기 방법으로는 부동산을 고려한다는 이들이 75%나 돼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함을 보여주었다.

연구소는 “지금은 자산가들이 부동산에 소극적이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증권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불패’의 신념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개발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응답자의 72%는 “나는 부자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최소한 자산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부자 소리를 들을만하다고 여기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