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U 탈퇴 파장...미국 달러, 일본 엔화 강세 두드러질 것

브렉시트 파장과 관련해 올 연말까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1.0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달러-엔 환율은 95엔 선까지 내려가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27일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인해 주요국 환율이 연말까지 상당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웰스파고 투자 기관은 “브렉시트에도 미국 달러 가치에는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 투자기관 측은 이에 따라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의 올 한 해 목표치를 지난 24일(미국시각) 마감 가격 기준으로부터 7.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위험이 예상되는 곳은 원자재 부자 국가들과 영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다”면서 “이번 브렉시트 사건으로부터 가장 강세를 보일 통화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이었던 달러와 엔화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State Street Global Markets)의 북미 지역 거시경제 전략 총괄 담당자인 Lee Ferridge는 “연말까지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9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향후 엔화가치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도이치뱅크 런던지사의 글로벌 외환시장 리서치 총괄 담당자인 George Saravelos는 “올 연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0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지난 24일의 1.1109달러보다 더 크게 떨어질 것임을 예상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니 크레딧(UniCredit) SpA의 애널리스트들은 “남아공 경제는 영국과 긴밀하기 때문에 남아공 통화인 란드는 이머징 시장 통화 가운데 가장 취약한 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러시아 루블화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조치로 인해 나타나게 된 고립된 상황 덕분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모건스탠리는 “엔화 대비 호주 달러를 매도할 것으로 충고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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