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는 존슨 전 시장 유력한 가운데 서민 여성 이미지 메이 장관 도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가입 지속을 주장했다가 총리와 함께 물러날 상황에 처한 재무장관의 한 마디가 파운드화에 한가닥 힘을 불어넣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영국 경제는 앞으로 처하게 될 많은 상황에 대해 대응할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경제가 앞으로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공공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새로운 총리가 이를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오스본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함께 EU 가입 지속을 주장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24일 국민투표 결과가 EU 탈퇴로 집계된 직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후임자가 취임하는 10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스본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파운드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1파운드당 1.3356 달러까지 떨어졌던 파운드 환율은 아시아 시장 마감 무렵 1.34 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했었다.

오스본 재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후 1.3430~1.3463 달러의 범위로 소폭 상승했다.

영국의 내각은 EU 탈퇴를 주도한 보수당 인사들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후임 총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학비가 연간 5만 달러나 되는 이튼 고교 출신에 사과할 줄 모르는 옛날 상류층의 스타일과 외모를 가진 존슨 전 시장의 약점을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공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존슨 전 시장이 웃음과 열정을 유발하는 사람이라면 59세 여성인 메이 장관은 존경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라고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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