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글로벌 기관 "아시아는 브렉시트 영향서 제한적일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이하 각 현지시각)에도 미국과 유럽증시에선 브렉시트 후폭풍이 지속됐다.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는 모두 2% 이상씩 급락했다. 미국증시 3대 지수도 1.5% 이상씩 모두 하락했다. 그래서일까. 앞서 마감된 27일 아시아증시의 선방이 돋보였고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1만5309.21로 2.39% 껑충 뛰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985.70으로 1.45%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직전 거래일 7% 이상 폭락했다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직전 거래일 1.3%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여파가 단 하루에 그친 것이다.

27일 상황만 놓고 보면 아시아 주요국 증시만 유일하게 선방한 셈이 됐다.

왜 그랬을까.

일본증시에서는 아베 총리가 ‘환율 구두개입’에 나서고 즉각적인 경기 부양 기대감을 유발 시킨 것이 시장을 안도시켰다.

중국의 경우도 리커창 총리가 “브렉시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각국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즉각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뿐 아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이나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아시아시장 만큼은 브렉시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아시아 증시를 선방케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S&P는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한단계 강등 시킨 채 아시아에 대해서는 “브렉시트가 아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블룸버그 마켓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투자기관인 핌코는 ”브렉시트 후 아시아 채권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였다“면서 ”브렉시트 후폭풍에도 이것이 아시아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적어도 글로벌 주요 기관들 만큼은 브렉시트에도 아시아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한국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브렉시트가 과거 리먼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는 낮다”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중국은 브렉시트에 더욱 여유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다증권의 증권 전문가인 류징더는 한국경제 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브렉시트 결정과 관련해 각국 중앙은행은 서로 다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을 연기할 것이고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 위안화 가치 안정 등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나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중국증시에 훈풍을 안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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