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총리 "필요 시 외환 개입-엔高 저지" vs 中 전문가 "위안화 추락 멈출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에선 선강퉁이라는 대형 이슈가 기다리고 있고 일본에선 “필요 시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 외치고 있다.

29일 증권계에 따르면 아시아증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는 크지 않았다. 지난 24일 하루 폭락한 것에 그쳤다. 그나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에도 고작 1.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충격을 받은 것은 시장 개방이 덜 된 탓도 있다.

그 후 이번 주 들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4일 7% 이상 폭락했다가 27일엔 2.39% 급반등 했고 28일에도 0.09% 더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 1.3% 하락 후 27일엔 1.45% 상승했다가 28일엔 0.58% 또 올랐다. 그러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912.56으로 심리적 핵심 지지선인 2900선 마저 회복했다. 브렉시트 쇼크 와중에 전개된 흐름 치고는 굉장히 양호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왜 이처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에서 큰 쇼크를 받지 않은 것일까. 그건 각국 당국이 긴밀한 대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일본 아베 총리는 28일에도 또다시 “필요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엔 아베의 경제 자문인 하마다가 “브렉시트로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명분이 커졌다”고 외치더니 28일엔 아예 아베가 “필요시 개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달러-엔 환율도 102엔대로 반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100엔 붕괴라는 최악은 면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게다가 일본에선 7월말 일본은행 정책 회의때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경우 일본 20년 만기 국채 금리마저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증시에선 이제 선강퉁(홍콩 거래소와 선전 거래소간 주식 교차거래 허용)이 7월 1일부터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이 증시 자금 유입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현지에선 보고 있다.

게다가 브렉시트 쇼크가 완화되면서 위안화 가치 급락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중국증시를 안도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며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이 6.6528까지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위안화 추가 추락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현지 따퉁증권의 시장 전문가인 왕퉈사는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면서 “중국 당국은 또한 미국 국채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시 중국 당국은 미국 국채를 매도해서라도 위안화가치 추가 하락을 저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위안화가치 불안은 점차 진정되는 추세에 있다”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6.8부근에서 기술적 저지선이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편 그간 글로벌 외환시장에선 “브렉시트 쇼크가 커질 경우 위안화가치는 최대 5.2%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 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왕퉈사는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향후 흐름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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