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완화, 주요국 주가 오르자 달러-엔화 등 안전통화 가치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이하 미국시각)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자 뉴욕 외환시장 기류도 급변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줄곧 급등하던 미국 달러, 일본 엔화 등 안전통화의 가치는 하락세로 전환된 반면 브렉시트 후 추락을 거듭하던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8로 전일 대비 0.39% 하락했다. 브렉시트 결정 후 첫 하락이다. 달러인덱스는 브렉시트가 결정 되던 지난 24일 2.14% 폭등하고 전날인 27일에도 0.52% 추가 상승했었다. 그러다가 이날 고개를 숙였다. 달러 차익 매물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날엔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틀째 오르고 유럽증시 역시 3거래일 만에 급반등했으며 미국증시까지 3거래일 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되자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위험자산을 상징하는 각국의 주식 가격이 뛰자 안전자산에 속하는 달러가치는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이날엔 브렉시트 후 가파르게 치솟던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한 것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2.77엔으로 전일 뉴욕시장서 형성됐던 101.94엔보다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뛰자 글로벌 대표 안전통화로 간주되는 일본 엔화가치가 다시 하락했다.

여기에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필요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달러-엔 환율 반등을 거들었다.

한편 브렉시트 이전엔 106엔대에 있던 달러-엔 환율이 브렉시트 후 장중 100엔선이 무너질 정도로 급격히 붕락했다가 이날 다시 반등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는 점은 계속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날 달러 및 엔화가치가 하락했다고 해서 이런 흐름이 지속될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는 브렉시트 결정 후 추락을 거듭했던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를 반등케 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064달러로 전날의 1.1024달러보다 상승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는 1.3333달러로 전날의 1.3227달러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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