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브렉시트에 대응 신속...이틀 연속 세계 증시에 훈풍 가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유럽과 미국증시를 이틀 연속 급등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에 대한 대처가 아주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글로벌 위험자산을 확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29일에도 아시아 증시는 활짝 웃었다.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가 1만5566.83으로 1.59% 급등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931.59로 0.65% 또 올랐다. 일본, 중국증시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렉시트 쇼크 후 단 하루 급락한 이후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쳤다. 의외의 흐름이다. 브렉시트 쇼크는 온데간데 없는 것처럼 보인다.

금융상품 거래 전문 회사인 털렛프레본 코리아의 진은민 대표는 “브렉시트 쇼크 후 아시아 국가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신속 대응에 나선 것이 시장을 안도케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의 경우 브렉시트 결정 후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시장 유동성 공급, 필요시 외환시장 개입, 추가 부양 가능성” 등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달러-엔 환율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나아가 일본 증시를 연일 웃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인민은행도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29일엔 위안화를 절상 고시하면서 환율 안정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7월엔 선강퉁(홍콩 거래소와 선전 거래소간 주식 교차 거래 허용) 시행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중국증시가 심리적 지지선인 2900선을 이틀 연속 지켜냈다.

아울러 이같은 아시아 증시의 3거래일 연속 상승은 이어 열리는 유럽과 미국증시를 이틀 연속 급등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이제 시작도 안된 상태다. 언제 어떤 호재를 쏟아내고 언제 어떤 악재를 만들어 낼지 모르는 대형 이슈다. 아시아 증시도 향후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중국 시난증권의 투자전문가인 장강은 한국경제 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시장에 일부 우려는 남아 있다”면서 “긴장의 끈은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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