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브라질 정치 개혁 가능성, 경제 지표 개선 등이 헤알화 가치 내성 키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에도 브라질 헤알화가 예상 밖의 강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가 테플론 헤알화로 재명명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그 어떤 부정적 요소도 브라질 헤알화에 피해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다른 이머징(신흥국) 시장과 선진국의 증시 및 통화 가치가 폭락했지만 브라질 헤알화는 놀랍게도 내성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이날부로 브렉시트 이후 기록한 손실을 모두 만회했고 현재 11개월래 최고인 달러 대비 3.2323헤알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에만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2.2%나 뛰었다.

남미 국가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이 현재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는 사실, 또는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이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부패 스캔들에 계속해서 연관되고 있는 상황은 적어도 최근의 헤알화 가치 흐름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

올들어 현재까지 브라질 헤알화가치는 22% 상승하며 전세계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무엇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브라질 헤알화를 선호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인가.

FT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약 33%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반등할 여지가 많아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연초엔 정치적 측면에서 헤알화 반등의 촉매를 찾을 수 있었다. 지우마 호셰프 대통령이 직무 정지를 받으며 임시 통치권자인 미셰우 테메르가 브라질 경제에 필요한 개혁을 실시할 것이란 희망으로 시장의 기대를 높였고 이것이 헤알화 가치를 상승케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고무적인 경제지표들(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반등) 또한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적 취약성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브라질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급격히 줄어들어 GDP의 1.7%(5월)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달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1일부터 중반까지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하향 추세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안장현 (증권사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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