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ANZ 등 "중국 7월 중 지준율 인하할 듯"

중국 채권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이후 '당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중국에게 있어 악재일 수도 있지만, 중국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형편없는 한 해를 개선시키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6월에 14bp나 하락했는데, 이는 올 들어 월간 기준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국채 수익률이 내렸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브렉시트라는 충격적인 결정이 나오기 전, 즉 세계 채권시장의 랠리에 불을 지피기 전에, 중국 국채 수익률은 전 세계 15대 국가의 만기가 유사한 국채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아울러 브렉시트 결정 후 유럽 경제 불안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중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완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주뉴질랜드은행그룹(Australia & New Zealand Banking Group: ANZ)과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그리고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모두 "중국 인민은행이 이르면 7월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에 대한 기대를 측정하는 지표인 1년물 금리 스왑은 2015년 4월 이후 지난 달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ANZ 상하이 지사의 이코노미스트 David Qu는 “사람들이 모든 나쁜 소식들을 완전히 이해했으며, 현재 채권 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이후로 유로존과 영국의 성장률 둔화로 인해 중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중점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경제 성장이기 때문에 중국 인민은행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골든브릿지 증권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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