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 완화 속 오는 6일엔 타룰로 및 더들리가 연설에 나설 예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핵심 인사들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주 후반 일부 연준 핵심 인사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미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번 주 다른 연준인사들의 발언은 어떨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4일(한국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연준 인사 중에선 타룰로 연준 이사와 윌리암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미국시각 6일 마이크를 잡는다.

이들이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발언에 나섰던 연준 인사들은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따지기엔 시기상조다”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특히 미국 연준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매파 인사로 종종 분류되기도 하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 1일 발언에서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망을 얼마나 변화시킬 지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런가 하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도 지난 1일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너무 지체시킬 경우 미국 금융시장 안정성을 해칠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금리인상을 너무 미루면 나중에 한꺼번에 금리를 확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포기하기엔 시기상조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지난주 이뤄진 연준 매파 인사들의 발언은 “아직 금리인상을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번 주엔 그간 미국 금리인상에 다소 비둘기적 태도를 보였던 타룰로 연준 인사와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들 마저 “금리인상 카드를 접기엔 시기상조다”라는 발언을 쏟아 낼 경우 앞으로 미국 월가는 ‘핵심 경제지표’에 더욱 주목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연준 인사의 발언은 8일 공개될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직전에 이뤄진다는 점도 주시할 만한 대목이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금리인상의 가장 확실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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