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엔화환율 등락 엇갈리고 국제유가는 하락, 금값은 상승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이 독립기념일 휴장을 보낸 후인 5일 아시아 시장은 전형적인 불안 심리 우세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럴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원엔환율의 상승이다. 즉, 엔화환율은 하락하고 원화환율은 상승하는 것이다. 또한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을 우려하며 다시 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이날 오후 12시53분 현재 1달러당 102.15 엔으로 전날보다 0.4% 하락했다. 반면 원화환율은 0.5% 넘게 상승해 1153원을 넘고 있다.

이날 외국환중개기관이 고시한 100엔 대비 원화환율은 1119.72원이었지만 현재 1128.83원으로 올랐다.

2000년 무렵에는 원화와 엔화의 동반 등락 현상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국제 금융시장의 심리에 따라 원화와 엔화의 등락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불안심리가 우세하면 아시아 역내 최대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반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시장에서는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인다.

니케이지수는 엔화강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0.8%의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0.82% 내려갔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오르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과 일본은행이 영국 국민들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에 대응하는 부양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국제 유가도 불안심리 속에서의 수요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49.73 달러로 0.74% 하락하면서 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산 원유는 48.36 달러로 1.29% 하락했다.

금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COMEX) 기준 7.1% 오른 온스당 1346.1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132 달러로 0.2%, 파운드환율은 1.3254 달러로 0.25% 각각 하락했다.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의 단독 정부 수립이 불투명해진 호주의 호주달러는 1호주달러당 0.7515 미국달러로 0.31%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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