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PMI도 중국은 높아지고 일본은 낮아져...브렉시트 충격 대조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시장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국 증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엔화가치 강세로 일본증시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중국증시는 나홀로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6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1만5669.33으로 0.67%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0.5%, 홍콩 항셍지수는 1.46% 각각 떨어졌다.

반면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3006.39로 0.69% 상승했다. 그러면서 두달 반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무엇이 일본과 중국증시 흐름을 이토록 갈라 놓은 것인가. 바로 브렉시트 여파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일 브렉시트 우려감이 다시 부각되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한때 101엔대로 추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다시 강세흐름을 탄 것이다. 그러자 일본 증시에서 수출주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브렉시트 여파로 같은 날 발표된 일본의 6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49.41로 급락했다. 이는 전월의 50.4보다 악화된 것이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란 말 그대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동향을 묻는 조사치를 말한다. 그런데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활기를 띤다는 것을 의미하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수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일본 닛케이 지수가 모처럼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마의 3000선도 돌파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인민은행의 경기부양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화하기로 하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힘을 받고 있다. 인프라 관련주와 부동산 관련주가 그것들이다.

그 뿐 아니다.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52.7로 껑충 뛰었다. 이는 11개월 만의 최고치인데다 전월의 51.2보다도 오히려 개선된 것이다. 중국인들의 경제심리는 브렉시트 쇼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의 6월 서비스업 PMI가 추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현지 따퉁증권의 시황 전문가인 왕퉈사는 한국경제 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중국의 경우 지금부터 10월까지가 주식투자 적정시기다”면서 “특히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국유기업 개혁 이슈와 중국 증권당국의 894개 IPO(기업공개) 관련 기업 철저 관리 방침은 시장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여파가 어느 쪽으로 악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여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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