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은 이달 말 기준금리 추가 인하할 가능성 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충격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2018년까지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 기조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6일 이같은 골자의 분석자료를 내고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경제활동 둔화가 무역 감소를 통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한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클 것이지만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경제는 향후 18개월 동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누적 수치로 2.75%포인트 하향 조정되는 대신 유로존, 미국, 일본의 GDP 성장률은 0.2~0.5%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이 영국 현지에 국한되거나 지역적 충격을 주는 데 그치고 미국이나 일본,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RB)'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늦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미국 경제의 경기 사이클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에 대한 근거로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추세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완전고용 상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유가 등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가 4분기에는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위한 전제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의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는 통화정책의 향방에 있어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사의 모델을 바탕으로 예측한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은 이전에 두 차례에서 한 차례 인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영국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일부 신용완화 조치를 취하는 방법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스위스 중앙은행 또한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브렉시트의 파급 효과를 먼저 평가하기 위해 조만간 발표될 지표들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ECB는 특히 2018년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계속하기 위해 양적완화정책의 한도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렉시트로 인해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이 오는 28일에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0%포인트 추가로 인하하고 주식 및 회사채 매입 속도를 높임으로써 통화완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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