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호한 성장률, 미국 연준의 온건한 금리정책은 호재가 될 듯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박스장에서 하락국면을 활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7일 이같은 골자의 분석자료를 내고, 미국증시가 하반기에 브렉시트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연말에는 지금 수준으로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공포를 떨치고 반등에 성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0.54%) 오른 2099.73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향후 브렉시트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 확대 및 불안정한 글로벌 성장률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 둔화로 인해 S&P500 지수가 5~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양호해 추세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 연준(FRB)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점차 회복국면이 가시화되면서 S&P500은 연말에 2100 수준으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으로서 증시가 지루한 횡보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하락국면이 올 때 이를 잘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 둔화, 그리고 정치적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요인에다 성숙기에 접어든 경기 사이클이 하반기에 잠재적인 약세장의 기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잠재적인 약세장 요인으로 브렉시트는 물론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과 중국에서의 불안정한 경제 성장률 등도 추가했다.

이런 대외적인 요인에 2009년 이후 미국증시 추세를 감안할 때 S&P500의 경우 현재 지수보다 7% 가까이 하락한 195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연말로 다가갈수록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GDP 성장률이 추세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미국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연말 회복세에 대한 근거라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에 미국 GDP 성장률이 2%로 괜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투자 대안이 얼마 없는 가운데, 이러한 요소들이 주가를 부양해 S&P500지수가 향후 1년 내 215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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