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하루 뒤 미국 6월 고용지표 발표되면 엔화환율 새 방향 탈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선 미국 달러 대비 엔화환율의 움직임이 또다시 눈길을 끌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연일 솟구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일각에선 “엔화 매수”를 추천하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폭락세가 두드러졌던 영국 파운드화가치는 장중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26으로 전일 대비 0.17%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전 급등했다가 전날 0.16% 하락한 뒤 이날 다시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엔 미국의 지난 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이나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자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이날 국제 유가가 추락하고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부각된 것도 안전자산(안전통화)에 속하는 미국 달러가치를 상승케 만들었다.

다만 미국 달러가치는 하루 뒤인 8일(미국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공개되면 다시 방향성을 달리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시장에선 6월 비농업무문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날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5만명만 되면 고용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클레이즈는 이어 “올 여름 금융시장 상황과 경기지표 개선 시 다소 무리가 따르겠지만 연준이 9월엔 금리인상 가능성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무디스 에널리틱스도 “5월의 고용지표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시장 예상대로 8일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달러가치가 어떤 흐름을 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에도 달러 대비 엔화환율 하락세는 지속됐다. 달러-엔 환율이 100.77엔으로 전날의 101.32엔 보다 더욱 떨어졌다. 나흘 연속 추락이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마감된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0엔선을 위협하면서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 225지수를 0.67% 하락케 했었는데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이같은 엔화환율 하락 흐름(엔화가치 강세 흐름)은 지속됐다.

그러나 엔화환율 역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방향성을 달리 할 수 있어 이 또한 관심대상이 될 전망이다. 고용지표 개선 시 미국 금리인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이 경우 이론적으로는 엔화가치 약세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일각에선 '엔화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커져 이 또한 엔화환율 흐름의 변수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컨설팅업체인 JLL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앞으로는 일본의 안전 자산을 매입할 것을 제안한다” 밝혔다. 금과 일본 엔화, 그리고 일본 부동산 등에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여기에 모건스탠리도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뛸 경우 일본 당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하겠지만 그래도 일본 엔화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가치는 추락흐름을 끊어 내는 듯 했다. 장중 한때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자 파운드화가치 하락세는 지속됐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913달러로 전날의 1.2933달러 보다 더 낮아졌다.

달러 강세 속에 유로화가치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064달러로 전일의 1.1101 달러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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