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주요 전문가들, 파운드화 추가 하락 전망"

▲ 사진=뉴시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파운드는 미국 달러 대비 20% 넘게 폭락한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가 파운드화 가치 추가 하락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운드가 현 시대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1992년 유럽 환율 체계에서 쫓겨났던 당시에 기록했던 낙폭과 견줄만한 하락세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지 매그너스 USB 시니어 경제 고문은 “파운드화의 경우 영국 국민투표 이전 수준에서 20%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 대비 1.15 달러까지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 수축이나 정치적인 교착 상태로 인해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하락한다면, 패러티(parity), 즉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 대 1' 등가 상황에 이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사이먼 데릭 BNY멜론 시장 전략팀 팀장은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1992~93년 당시에 최고 수준에서 최저수준으로 29% 하락했고, 2007~08년 당시에는 34%나 떨어졌던 전례가 있다”면서 “현재에도 유사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것이 파운드를 1.22 달러와 1.1350 달러로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교수 역시 “파운드는 1.20 달러 이하의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경제 불확실성, 불안한 무역 흐름, 그리고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계획이 없다는 점 등이 파운드화 가치 추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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