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일본, 참의원 선거 압승 효과 등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엔 중국증시와 일본증시가 동시에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에선 중국 경제 경착륙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핵심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일본에선 참의원 선거 압승에 따른 주가 흐름이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우선 지난주 증국증시는 주 중반까지 강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 이틀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7일과 8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2988.09로 마감됐다. 나흘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간의 상승 지속에 따른 차익매물이 증가한 탓이다.

이번 주엔 우선 오는 13일 발표될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월과 비슷한 흐름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이어 15일 발표될 6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소매판매 실적도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들 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 대비 0.1~0.2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10.0%로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엔 또 2분기 GDP(국내총생산) 지표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분기의 6.7% 보다 낮은 전망치다.

그러나 중국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더라도 인민은행이 곧바로 부양조치를 내놓을 지도 미지수다.

마만란 중국 재정경제 논설위원은 한국경제 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최근 중국 국가발전위원회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권고했지만 통화완화 정책은 서두를 일이 아니다”면서 “오는 8~9월 쯤이나 돼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정도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핵심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이번 주는 중국증시의 과도기가 될 것”이라면서 “상하이종합지수도 3000선을 중심으로 진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최근 중국 외환보유고가 2015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중기적으로 중국증시 반등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엔 상하이종합지수 3200~3300선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엔 일본증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 일본증시는 일주일 내내 엔高(엔화가치 강세) 때문에 고전했다. 지난 8일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 225 지수는 1만5106.98로 1.11% 급락했다. 그러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까지 추락하는 등 엔화가치 강세가 지난주 내내 일본증시를 괴롭혔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점도 일본증시를 관망케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 진영이 압승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아베 진영이 참의원 선거에서 조차 압승했다”면서 “이로써 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선거 승리 후 결의에 찬 발언을 쏟아냈다. 아베는 “올 가을 임시 국회에서 경제정책을 크게 다룰 것”이라면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총체적이고도 공격적인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디플레이션 방어는 물론 엔화가치 강세에도 함께 대응하겠다는 논리로 풀이된다.

아베 진영의 총선 승리와 아베의 이같은 발언이 이번 주 일본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도 일본증시는 "엔화환율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여 시장전망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고용지표 빅 서프라이즈에도 지난 주 후반 미국 달러가치는 약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고용지표 만으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이번 주엔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 마저 내줄 것이냐, 아니면 반등할 것이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에도 엔화 매수를 추천하는 기관들이 많았었다. 아베 진영의 선거 승리가 엔화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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