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터, 전세계 어딜 가든 "금리 인상", 조지 총재는 '말보다 주먹' 성향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Fed 총재(왼쪽)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Fed 총재는 대표적 긴축론자다.

최근 FOMC 위원들의 성향이 지역 Fed 총재들은 긴축, 대통령 임명 이사들은 완화의 성향으로 갈라지고 있지만 메스터 총재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와 함께 특히 강경한 매파 여성위원에 속한다.

조지 총재는 말보다 때가 되면 의사록에 ‘나 홀로 금리 인상’을 남기는 행동파의 성향이 강하다.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남겼다.

지난 11일에는 “금리가 너무 낮으면 금융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두 번 연속 소수의견을 남긴 행동파 성향에 비춰볼 때는 모처럼의 발언도 표현이 완곡한 편이다.

이에 비해 메스터 총재는 시장에 긴축기조의 발언을 수시로 전달한다. 미국이든 영국이든, 때로는 아시아에 와서도 미국 금리를 올려야겠다고 얘기한다.

메스터 총재는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13일에도 강경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6월의 미국 고용지표가 5월의 충격적 부진에서 벗어난 데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향후 지표를 지켜봐야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 다른 의견이다.

메스터 총재는 “5월 임금 성장이 심각하게 둔화된 것은 고용 시장 호황이 뒤집히는 시작인 것인지, 또는 확장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변화인지 많은 우려를 낳았다”며 “그러나 6월 들어 고용이 다시 증가하면서 우려를 크게 덜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영국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나타난 직후인 지난 1일 런던을 방문해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현재 FOMC에는 위원장인 재닛 옐런 Fed 의장과 래얼 브래너드 이사가 다른 두 명의 여성 위원으로 속해있다. 브래너드 이사는 대니얼 타룰로 이사와 함께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메스터 총재와 조지 총재의 반대 성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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