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의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아시아 외환시장의 14일 모습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편이다. 대부분 통화가 0.3% 이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오후 2시31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4.69 엔으로 전날보다 0.19% 올랐다. 파운드환율은 1파운드당 1.32 달러로 0.4% 상승했고 유로환율은 1.1111 달러로 0.19% 올랐다.

유독 한 통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0.6%의 비교적 큰 폭으로 절상됐다. 원화다. 원화환율은 1139.5원으로 하락하는 원화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 커다란 변수가 없는 이날 원화만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기대했던 일부 외환 거래자들이 한은의 발표에 대해 의외로 완화 여지가 적은 것으로 해석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에서 지난 6월 금리를 내린 직후 바꿔서 발표한 누그러진 표현을 이번에도 사용했다. 6월 금리 직전인 4월과 5월에는 “성장세를 지원한다”는 적극적인 역할을 예고했지만 6월 이후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라는 중립적 문구로 바꿨다.

파운드화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퇴진 이후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가 등장하면서 1.3247 달러로 올랐다가 메이 총리가 내각에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을 영입한 여파로 13일 1.3147 달러로 하락했다. 존슨 외무장관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끌었던 주요 정치인이다.

이와 함께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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