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12월 금리인상 전망해 향후 위안화 환율 흐름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증시가 부동산 불안과 위안화 환율 불안을 또 실감했다.

19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중국증시가 나 홀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중국증시를 상징하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043.56으로 0.35% 하락했다. 이로써 3주간의 상승 랠리도 끝났다. 이날 일본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한국, 대만, 홍콩증시가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 중국증시만 홀로 하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장에선 “중국의 주택시장 상황이 예전만 못해지고 위안화 가치가 또다시 절하된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텐센트증권은 “중국의 주택시장이 2개월 연속 둔화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투자심리가 3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6월 신규주택 가격은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월 대비 0.1% 포인트 둔화된 수치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 중 집값이 오른 곳은 55곳에 그쳤다. 지난 5월엔 60곳의 집값이 올랐었다.

게다가 18일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23% 절하 고시하며 2010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도 증시에 악재 역할을 했다.

시장 일각에선 위안화 환율이 향후 7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가 12월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향후 위안화 불안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 중국의 자본 유출 및 그로 인한 위안화가치 절하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이 다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 대비 위안환율이 6.7042위안으로 큰 폭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 주었다.

위안화 환율 우려와 부동산 시장 우려가 동시에 부각된 중국에서 향후 증시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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