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렉시트 후의 채권 가격 무차별 강세 현상 끝날지 주목

최근 채권시장의 ‘비정상적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에선 디폴트(부도) 우려가 다시 급격히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장에선 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미국 채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는 “그간 두드러졌던 미국 정크 등급(투기 등급) 회사채들의 개선은 여전히 단기적이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B3 등급 (하위 등급) 회사채 가운데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무디스가 하향 조정한 회사채의 수가 지난 6월 감소세를 보인 이후 7월 초 289개로 다시 증가했다. 이는 7년만에 최고인 291개에 근접한 수준이고 지난 4월과 동일한 수치다.

FT는 “디폴트 등급의 회사채 수가 이처럼 증가하게 된 것은 디폴트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서비스 섹터의 회사채가 많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렇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석유 및 천연가스 섹터다”고 진단했다. 총 289개의 디폴트 등급 회사채 가운데 약 28%가 석유 및 천연가스 섹터라는 게 FT의 진단이다.

실제로 무디스는 “B3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회사채는 서비스 섹터와 테크놀로지 섹터에 집중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올해 연말까지 미국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채권의 비중은 지난 6월의 5.1%에서 6.4%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FT와 블룸버그 등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채권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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