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12월 금리인상 나설 수도"...영란은행 위원마저 금리인하 비판

▲ 영란은행 통화안정위원회. /사진=유튜브 캡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선 대규모 추가 경기 부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금리인하 만큼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져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요 언론이 “초저금리 부작용”을 담은 보도를 동시에 쏟아냈다.

우선 CNBC는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낮출 경우 ‘좀비 현상화’(초저금리로 연명하는 부실기업 득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경기부양과 관련해 금리를 낮추는 대신 재정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나온 지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마켓워치는 “영란은행의 정책 위원인 마틴 웨일도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특히 웨일 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의 경제가 장기침체 우려를 안고 있지만 단기적 불확실성도 커졌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금리를 섣불리 내리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파운드화가치가 추락할 것이며 이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영국은 경기 둔화 속에 물가 상승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의 8월 금리인하도 순조롭게 진행되진 못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국제결제은행(BIS)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자산 매입 통한 무제한 돈풀기 및 마이너스 금리 채택)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BIS는 특히 “그간 중앙은행들이 채택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의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마이너스 금리 등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WSJ은 “최근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미국의 경우 올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은행이 향후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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