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일본 환율 개입 안돼"...원화환율도 1135원까지 떨어져 외국인 반응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위안화 환율 불안 등으로 중국증시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 6.8선이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아울러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최근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면서 일본증시도 고공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IMF(국제통화기금)가 “일본 당국이 엔화환율에 개입해선 안된다”고 못박은 것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135원 수준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환차손 우려를 감내하면서까지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계속 매수해 갈 것인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20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정 반대의 흐름을 연출했다.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3036.60으로 0.23%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반면 같은 날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는 1만6723.31로 1.37%나 오르며 지난 6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중국과 일본증시가 엇갈린 가운데 양국 환율 움직임도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같은 날 일본에선 여전히 달러-엔 환율이 106엔 선까지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일본증시에 활력을 안겨 주었다. 특히 다음주 열릴 일본 중앙은행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이 경우 엔화가치 약세(엔화환율 상승) 움직임이 더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본증시를 자극했다.

하지만 불룸버그에 따르면 IMF가 19일(미국시각) “현재 일본 경제 상황을 놓고 보면 일본 당국이 엔화환율 개입에 나설 시점이 아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IMF의 경고가 다음 주 있을 일본 중앙은행 정책회의와 향후 달러-엔 환율 동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이는 일본증시가 주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중국증시도 환율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중국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 데는 위안화 환율 불안도 가미 됐기 때문이다. 같은 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중간값은 6.6971위안으로 6.7에 바짝 다가서며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날 위안 환율은 한때 6.7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 현지 따퉁증권의 시황전문가인 왕퉈사는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중국경제망에 출연해 “위안화 환율은 향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지만 6.8은 아주 중요한 기준치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왕퉈사의 발언은 미국의 일부 투자기관이 올해 안에 위안화 환율이 7을 웃돌 수도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국증시도 원화환율의 영향을 반영할지 주목된다.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1135.05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단기 저점 1130원대 중반선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서 향후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얼마나 더 매입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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