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렉시트 관련 영국 성장 전망 대폭 하향...일본엔 환율개입 말라 경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과 파운드화가치가 급락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이런 흐름을 유발시켰다. IMF는 이날 일본에 대해서는 “환율에 개입 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영국에 대해서는 “브렉시트가 우려된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확 끌어 내렸다.

이날엔 또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가치가 껑충 오른 것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7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6.00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4.8%나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경우 경기지표 호전으로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것이 달러가치를 위로 끌어 올렸다.

반면 이날 영국 파운드화가치는 급락했다. 로이터는 “IMF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를 반영해 영국과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특히 영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2.2%에서 1.3%로 0.9%포인트나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9%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자 영국 파운드가치가 뚝 떨어졌다.

이날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가치는 1.3108달러로 전일(1.3252달러)보다 크게 내렸다.

최근 파운드화 가치와 자주 동조하는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전날 1.1073달러에서 이날엔 1.1020달러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이날엔 106.09엔으로 전일의 106.17엔 보다 하락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IMF가 일본 당국을 향해 현재의 경제 여건상 환율 개입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엔화가치가 강세(엔화환율 하락)로 돌아섰다. 특히 IMF가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도 엔화가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할 때마다 가치가 상승하곤 하는 대표적인 안전 통화(안전 자산)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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