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신중해졌어도 일본은행 오는 28~29일 엔화공급 확대 유력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9일 뉴욕시장에서 한 때 1달러당 106.53 달러까지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오후 1시16분(한국시간) 현재 105.94 달러로 일부 후퇴했다.

일본의 헬리콥터 머니 도입 전망이 감퇴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도 엔화환율이 상승하는 엔화 가치 절하는 일본은행의 오는 28~29일 정책 회의를 의식한 결과다.

로이터는 19일 일본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헬리콥터 머니를 시행하기 보다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한 부양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7월 회의에서는 양적완화가 더욱 확대되고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지난해 연말의 예상과 달리 올해 금리를 전혀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50%에 가까워지고 있다.

로이터는 CME 그룹이 연방기금금리 선물계약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오는 12월 회의까지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전망이 5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은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최소한 현재의 0.25% 수준은 유지하게 된다. 0.5%로 올릴 가능성도 여전히 50% 선이다.

반면 일본의 엔화 공급량이 7월 회의에서 증가할 가능성은 확실시되고 있다. 양적완화나 마이너스 금리의 추가 인하는 모두 일본은행이 더 많은 엔화를 발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화 공급 확대에 따라 엔화 가격, 즉 엔화 가치가 절하될 것으로 외환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100엔 근처로 떨어져 두 자릿수 실현 가능성도 보였던 엔화환율이 106엔을 넘나들고 있는 것은 두 나라 중앙은행의 정책행보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날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환율은 1.1015 달러로 0.05% 내려갔고 파운드환율은 1.3091 달러로 0.15%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0.31% 오른 1139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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