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와처 "9월 금리 인상에 자신감 갖고 있다"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해지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뉴욕시장에서 107엔을 넘은 후 아시아 시장에서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1일 오후 12시41분 현재 1달러당 107.15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4% 올랐다.

로이터는 "Fed의 정책분석 전문가(Fed Watcher)인 존 힐센라드는 20일(미국시각) 보고서에서 Fed 관계자들이 9월 금리 인상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후 달러가 엔화에 대해 1달러당 106.17엔에서 107.32엔으로 급격히 절상됐다. 다음날인 2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에 따른 엔화환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전날과 비슷한 1140.4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가치의 급격한 절하는 일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케이 225 지수는 1% 넘는 상승세로 1만6854.1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엔화환율이 오르고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함께 오르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는 현재 엔화가치 강세 탈피가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일본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는 어렵다.

통상적으로 Fed의 금리 인상은 한 두 차례로 그치지 않는다. 과거의 사례에서 보면 3% 포인트를 올릴 때까지 긴축기조가 지속되기도 한다. 현재의 긴축 정책은 지난해 12월의 0.25% 포인트 인상으로 시작됐다.

Fed의 긴축이 지속되면 국제 자금이 미국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벌어져 한국과 같은 이머징마켓에서는 투자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

반면 일본 금융시장은 아시아 역내 최대 안전시장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아베 신조 총리의 엔화가치 절하 노력에도 최근 글로벌 경제 불안 여파로 엔화가치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었다.

그런데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일본의 '엔화가치 강세로 인한 고민'을 일정 수준 경감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이유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의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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