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은행이 오는 28~29일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 안팎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화환율이 갑자기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1일 오후 5시6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6.81 엔으로 전날보다 0.07% 하락했다. 전일대비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장중 107.49 엔까지 올랐던 흐름이 반전했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엔화환율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로 이날 오후까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07.25 엔을 기록했던 오후 3시40분부터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와 때를 같이 해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더 많은 관계자들이 현재의 방대한 부양적 통화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우치 다카히데 이사는 지속적으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부양 정책에 반발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오는 29일 회의결과나 구로다 총재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본은행이 정책수단의 영향을 보다 더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외에도 은행들이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초과 자금의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조치를 지난 1월 결정했다. 그러나 이는 은행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부 은행은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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