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50% 수준으로 높아져"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연준의 올 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50%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단 하루 앞두고 나온 보도여서 주목된다. 지난주엔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했었는데 FT까지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미국시각) FT에 따르면 이번 주에 개최될 FOMC회의에서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올 한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당시보다 지금의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6배나 커진 데 따른 것이다.

FT는 “블룸버그가 연방기금 금리에 기반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영국이 EU(유럽연합)를 탈퇴하자는 데 투표하며 발생하게 된 우려는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올 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7.7% 수준에 그치도록 만든 바 있다”면서 “하지만 그 후 미국의 경제지표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증시가 급격한 반등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미 연준 회의를 재고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FT는 “이날 미 연준 회의(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올 한해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브렉시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7.5%까지 상승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에 불과하지만 오는 9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 그리고 11월 회의에서의 가능성은 약 3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버 코어 ISI 포트폴리오의 전략 총괄 담당자인 데니스 데부쉐어는 “이번 주 회의에서 미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 인상 신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상황은 달러에게 있어서는 긴요한 것이었다. 달러 가치는 6월 23일(영국 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주요 통화 대비 4.2%나 상승했다.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채권 전략가 키트 저키스도 “달러의 완만하고도 꾸준한 상승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심어주기에 앞서 나타나는 포지셔닝을 반영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수의 경제지표들과 이번 주 마무리 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 같은 가능성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2분기 GDP(국내총생산)인데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의 1.1%에서부터 2.6%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엔 애플, 페이스북, 엑손모빌, 그리고 다른 시장 선두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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